1.캘리그라피란 무엇인가


캘리그라피(Caligraphy)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daos, Kalls)와 글쓰기 를 뜻 하는 그리스어 그라페(ypcoh, Graphe)의 합성 어인 칼리그라피아 (kaligraphia 에서 유래됐다.
다시 말해서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캘리그라피는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을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 하는 예술이다.

Kallos(아름다움)+Graphe(글쓰기)= Kalligraphia(칼리그라피아)

캘리그라피는 한국어 '서예 (흡)'로 번역할 수 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와 서예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서예는 붓으로 글씨를 쓰는 예술을 말하는 반면,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도구로 글씨를 쓰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글씨를 붓으로 써왔기 때문에 한글 캘리그라피는 서예와 밀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예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전동서예의 경우는 몇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중봉(글자를 쓸 때 붓 끝이 항상 글자의 점획 중간에 위치)과 일회성이여야하며 덧칠을 하면 안된다. 그런 반면 캘리그라피는 전통서예가 바탕에는 있지만 위에 해당하는 것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통서예와의 차이점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글씨쓰는건 우리가 어릴때부터 쭈욱 해왔던 거라서 뭐가 그리 어렵겠나 싶지만 흔히 쓰는 필기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가미해서 붓으로 그리듯이 쓰는것은 생각보단 쉽지않다. 그나마 펜, 붓펜, 아트펜의 경우는 평소에 필체가 좋은 사람들은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먹캘리는 전통서예가 바탕에 있으므로 붓의 쓰임과 화선지라는 종이를 알고 능숙하게 글씨를 써내려가는 것은 많은 연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필자도 초등학교때 서예라는 것을 접하고는 거의 20여년 가까이 먹과 화선지를 접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화선지라는 종이에 먹붓으로 글씨를 쓰는것은 어려운 작업이였다. 필압을 조절하면서 쓰기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면 간혹 좀 나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서예붓의 특징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글씨를 급하게 써내려가면 화선지에 여러개의 뭉퉁한 상형문자같은 알수 없는 결과물에 내심 당황할수도 있을것이다. 서예처럼 차분히 정신수련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것과 결과물이 다르다는것이 캘리그라피를 깊이 할수록 느끼는 점이다.
필자는 붓을 들고 글씨를 쓰고 있으면 차분해지며 정신이 온전히 글씨를 쓰는데에만 집중이 되서 생각들을 안하게 되는 것도 참 좋은 점인것 같다. 캘리그라피교육기관에서 만난 동료회원들도 차분해지며 집중이 잘되어 근심, 걱정을 잠깐 내려놓을수 있다고들 했으니 사람들은 참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다.

블로그 첫시작을 어떤글을 적을지 고민을 해보았지만 단순히 글씨를 쓰는일만 하는것보단 이렇게 글을 올려며 내가 하고 있는것에 어느정도의 이론적으로 알고 가는것도 중요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이 블로그 방향은 나의 첫 캘리그라피 소소한 작품(?)들을 올리며 이야기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미비하지만 발전해나가는 나의 작품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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