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캘리그래피의 다양한 필기구들

캘리그래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필기구에는 제한이 없지만, 가장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필기구는 단연 붓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양털로 만든 양호필이다.
필기구는 딱딱한 재료와 유연하게 움직이는 재료로 나누어진다. 캘리그래피에서 필기구 사용법에 제한을 두면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기 어려워지므로 자유롭게 쓰도록 했다. 반드시 정해진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에 상관없이 운필자의 감성과 호흡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필 하면 된다. 어떤 필기구라도 각각의 굵기, 필압, 필세, 농도 등은 전통서예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씨에 운필자의 호흡이 담기기 때문이다.

2. 캘리그래피 펜의 종류와 종이류

붓펜 : 부드러운 현과 조금 업 부드러운 펜, 이렇게 2가지 종류가 있다. 부드러운 펜은 가냘픈 선, 차가운 선 등의 표현이 가능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붓이기도 하다. 일반 서예붓 세필은 다루는 방법과 동일하다. 요즘에는 조금 부드럽고 딱딱한 느낌의 붓펜이 많이 나와 있어서 부드러운 붓펜에 비해 초보자도 쉽게 운필 하기 좋다.
블리스텐 : 작고 미세한 글씨를 쓸 때 용이하다. 딱딱한 펜이지만 뜻과 같은 효과가 있다. 글씨를 쓸 때 강약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파이더펜 : 두께감을 조절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글감에 좋다.
불어펜 : 글씨보다 배경을 꾸미는 데 효과적이다.
매직펜 : 굵고 매끈하며 정직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딥펜 : 펜 촉에 잉크를 찍어서 사용한다. 잉크를 조절하면 강약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주로 한글보다는 영문 캘리그래피에 많이 쓴다.
만년필 : 잉크를 찍어서 쓰는 딥펜과 달리 잉크를 채워서 계속 쓸 수 있다. 딥펜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마카보드: 수필이나 다양한 색깔로 글씨를 쓸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어서 편리하다. 고체수성 물감으로 물감을 펜 튜브에 넣어 사용한다.

종이로는 서예붓은 꼭 화선지에 운필을 해야 하지만 나머지 필기구는 다양한 종이에 운필이 가능해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서 재료를 확장하는 장점이 있어 캘리그래피는 끊임없이 사랑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캘리그래피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분야이며 발전할 요소도 많다. 캘리그래피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새로운 가능성이 무한하다. 문자의 표현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앞으로 지켜볼 만하다.
캘리그래피 작업을 할 때 이미지에 적당한 느낌을 붓으로 나타내기 힘든 경우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필기구를 만들어보면 캘리그래피가 더욱 멋지게 다가올 것이다.

3. 캘리그래피를 교육하는 곳

요즘 사람들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자유로운 동영상강의를 보거나 인터넷에 나오는 자료를 보고 캘리그래피를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나 인터넷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보고 따라 쓰기만 하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바로 피드백이 안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단순히 따라서 쓸 수는 있지만 창의적인 작업물이 나오기는 힘들어서 어느 순간 한계의 부딪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좀 더 본인의 것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더 발전하고 싶다면 우선 교육기관등에 가서 배워보고 인터넷 강의든 책을 보고 연습을 하며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다.
처음에 캘리그래피를 배워보고자 찾아보면 교육기관도 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 여성문화센터, 대형마트나 백화점 문화센터, 문화복지센터, 개인공방등 다양하게 있다. 처음 배운다면 자신의 생활반경 내인 근접한 거리에 있는 곳을 찾아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접근이 쉬워야 빠지지 않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의 생각이다.
캘리그래피 첫 입문 자라면 공공도서관이나 작은 도서관에서 비교적 저렴한 수강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요즘 개인공방은 원데이 클래스도 많아서 우선 체험을 해보고 생각해 봐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처음 시작을 비용을 들여서 하기보다는 우선 최대한 적은 비용으로 캘리그래피가 어떤 것인지 경험 후에 더 깊이 배워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나의 경험을 말하는 것이니 바로 전문기관에 가서 배우는 것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답은 없으니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

보편적으로 공공도서관이든 작은 도서관의 강좌는 일정한 기간(3-6개월) 동안에 정해진 틀 안에서 교육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어떤 교육기간은 초급 중급 고급반 자격증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지만 극소수였다. 대부분의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 강좌는 큰 틀 안에서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니깐 반개월이 지나서 다시 등록한다면 배웠던 것을 반복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캘리그래피라는 글씨에 치중하기보다는 글씨와 그림을 함께 하는 특정한 재료에 결과물이 어느 정도 나오는 하는 방식이다.

수업은 먹캘리그래피, 붓펜캘리그래피, 수채캘리그래피 이렇게 진행되었는데 나의 생애 첫 캘리그래피 수업은 서예붓으로 하는 먹캘리그래피였다. 강사님이 먹캘리에 필요한 재료(깔판, 먹, 캘리그래피용 서예붓, 화선지)를 준비해 주시고 수업이 진행된다.
강사님이 본인만의 교육자료를 주고 수강생들이 보고 따라 적는 방식으로 수업은 진행되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강사님이 한 사람 한 사람 방법을 알려주며 차근차근 써 내려가게 한다.
한글의 경우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처음의 연습은 자음, 그리고 모음, 받침이 있는 한 글자, 받침이 없는 두-세 글자, 짧은 문장 이렇게 순차적으로 나아간다.

자음, 모음 연습
받침없는 단어 연습
받침있는 한글자 연습
받침있는 두글자 연습
짧은 문장 연습 1
짧은 문장 연습 2
긴문장 연습 1
긴문장 연습2

1.캘리그라피란 무엇인가


캘리그라피(Caligraphy)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daos, Kalls)와 글쓰기 를 뜻 하는 그리스어 그라페(ypcoh, Graphe)의 합성 어인 칼리그라피아 (kaligraphia 에서 유래됐다.
다시 말해서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다.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인 글씨와 달리 캘리그라피는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을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 하는 예술이다.

Kallos(아름다움)+Graphe(글쓰기)= Kalligraphia(칼리그라피아)

캘리그라피는 한국어 '서예 (흡)'로 번역할 수 있다. 하지만 캘리그라피와 서예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서예는 붓으로 글씨를 쓰는 예술을 말하는 반면, 캘리그라피는 다양한 도구로 글씨를 쓰는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글씨를 붓으로 써왔기 때문에 한글 캘리그라피는 서예와 밀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예는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한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도구는 붓이다.

전동서예의 경우는 몇가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중봉(글자를 쓸 때 붓 끝이 항상 글자의 점획 중간에 위치)과 일회성이여야하며 덧칠을 하면 안된다. 그런 반면 캘리그라피는 전통서예가 바탕에는 있지만 위에 해당하는 것을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통서예와의 차이점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글씨쓰는건 우리가 어릴때부터 쭈욱 해왔던 거라서 뭐가 그리 어렵겠나 싶지만 흔히 쓰는 필기체를 쓰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가미해서 붓으로 그리듯이 쓰는것은 생각보단 쉽지않다. 그나마 펜, 붓펜, 아트펜의 경우는 평소에 필체가 좋은 사람들은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다.
그러나 먹캘리는 전통서예가 바탕에 있으므로 붓의 쓰임과 화선지라는 종이를 알고 능숙하게 글씨를 써내려가는 것은 많은 연습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필자도 초등학교때 서예라는 것을 접하고는 거의 20여년 가까이 먹과 화선지를 접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화선지라는 종이에 먹붓으로 글씨를 쓰는것은 어려운 작업이였다. 필압을 조절하면서 쓰기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다보면 간혹 좀 나은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다.
서예붓의 특징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글씨를 급하게 써내려가면 화선지에 여러개의 뭉퉁한 상형문자같은 알수 없는 결과물에 내심 당황할수도 있을것이다. 서예처럼 차분히 정신수련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것과 결과물이 다르다는것이 캘리그라피를 깊이 할수록 느끼는 점이다.
필자는 붓을 들고 글씨를 쓰고 있으면 차분해지며 정신이 온전히 글씨를 쓰는데에만 집중이 되서 생각들을 안하게 되는 것도 참 좋은 점인것 같다. 캘리그라피교육기관에서 만난 동료회원들도 차분해지며 집중이 잘되어 근심, 걱정을 잠깐 내려놓을수 있다고들 했으니 사람들은 참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다.

블로그 첫시작을 어떤글을 적을지 고민을 해보았지만 단순히 글씨를 쓰는일만 하는것보단 이렇게 글을 올려며 내가 하고 있는것에 어느정도의 이론적으로 알고 가는것도 중요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이 블로그 방향은 나의 첫 캘리그라피 소소한 작품(?)들을 올리며 이야기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미비하지만 발전해나가는 나의 작품들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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